우리는 내가 그린 모습과 실제 사이의 갭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사소하게는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볼 때, 인간관계에서는 연인이 내가 바라는 모습과 어긋날 때 스트레스를 받죠.
우리의 성장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갭을 줄여나가며 이루어집니다.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는 건, 내 생각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도록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이잖아요. 하지만 가끔은 그냥 현실을 그저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는 법이죠. 조이(zoey)의 [NE MAEUM]처럼요.
[NE MAEUM]은 이런 낙차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연인과의 서사로 보이지만, 결국 내 맘 같지 않은 상황을 맞은 사람의 내적 갈등이 중심이거든요.
전반적으로 앨범 프로덕션이 담백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특히 6번 트랙 “MICHINGEONI”에서 2분 39초 내내 같은 베이스 리프가 악곡 전체를 주도하면서 악기 1~2개가 드나드는 것만으로 무드의 변화를 끌어내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덕분에 앨범 전체를 여러 번 돌리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오늘따라 스트레스가 심하시다면 zoey의 [NE MAEUM]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나랑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