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음악 소개할 때에는 카피에 ‘느좋’ 같은 단어를 최대한 삼가는 편입니다. 음악을 최대한 깊게 듣고, 잘 소개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이게 ’느좋’이 아니면 도대체 뭐가 ’느좋’일까요? 미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누구 얘기냐고요?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서 기가막힌 음악을 뿌리고 있는 matt matt을 말하는 거예요.

matt matt이 지난 12월 발매된 “ONE! TWO!“에 이어 “Slide”를 발매했는데요. 박현태가 깔아둔 대비되는 질감의 킥과 스네어가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쫀득한 원킴의 기타와 베이스가 그루브를 이끌어갑니다. matt matt의 퍼포먼스는 이걸 거스르지 않고 즐기듯이 무던히 흐르는데요. 음원 만으로 이 정도 설득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기가막힌 프로덕션과 퍼포먼스는 가사에 설득력을 더합니다. 멀어지는 무언가를 보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느낀 사람의 독백처럼 이어지는데요. 확정되지 않은 미래를 향해 그저 미끄러지듯 갈 것이라는 가사거든요.

머리가 복잡하신가요? matt matt의 “Slide”를 들으며 어깨에 지나치게 들어간 힘을 조금 빼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