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악기라는 개념이 등장한 이후 소리는 정말 빠른 속도로 해방되었습니다. 바이올린 피치카토 특유의 땅땅한 소리에 잔향을 잔뜩 입히는 등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소리를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게 됐죠. 기존의 방식으로 구현하려면 악기를 새로 만들거나 소리를 구현하기 위한 부가 장치가 필요했을 거예요. 그러니 소리라는 관점에서 가상악기의 등장은 파격적인 시도를 더 지주 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그렇게 악기 연주자들은 스페셜리스트로서, 전자음악가들은 제너럴리스트로서 각자의 영역을 공고히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디노프(Dnof)의 프로젝트 How to use를 통해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 [Who made this? vol.1]는 한국 전자음악 씬의 보석같은 뮤지션들을 모아 앨범으로 엮어냈습니다.
[Who made this? vol.1]누가 만들었냐는 제목만큼이나 악곡 컨셉이 명확합니다. 귀를 시원하게 긁어주는 소리를 듣자면 “도대체 이거 누가 만든거야?“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죽이는 음악을 들려줘서 아티스트 정보를 확인하게끔 하려는 곡들이 가득합니다.
일상에 감탄사가 필요하신가요? 오늘은 [Who made this? vol.1]가 들려주는 전자음과 함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