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이번 주 리스트는 156곡이다. 곡마다 내력을 따라가다 보니 로버타 플랙(Roberta Flack)이라는 이름에 세 번 닿았다. 미셸 은데게오첼로(Meshell Ndegeocello)는 새 앨범에서 플랙과 도니 해서웨이(Donny Hathaway)가 함께 부른 「The Closer I Get To You」를 다시 불렀다. 그 도니 해서웨이의 딸 랄라 해서웨이(Lalah Hathaway)는 아버지의 여든한 번째 생일 무렵 새 앨범을 냈다. 그리고 지난주 지도의 첫 곡이었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미발표곡 「I Can See The Sun In Late December」는, 플랙이 이미 1975년 앨범 [Feel Like Makin’ Love]에서 12분 넘는 길이로 부른 노래다. 로버타 플랙은 2025년 2월 24일, 여든여덟에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이번 지도는 그 자리에서 출발한다. 미국에서 시작해 캐나다와 카리브해, 영국과 유럽, 북유럽을 지나 아디스아바바와 리스본, 바이아에서 끝난다. 스물세 곡이다.

북미

워싱턴 DC — 미셸 은데게오첼로(Meshell Ndegeocello), 「The Closer I Get To You」 (with Destin Conrad, Moses Sumney)

워싱턴 DC에서 자란 베이시스트이자 싱어 미셸 은데게오첼로가 10월 2일 블루 노트에서 [Synonym]을 냈다. 고전 열다섯 곡을 듀엣으로, 대부분 같은 성별로 정체화하는 이들과 짝을 지어 다시 부른 앨범이다. 은데게오첼로는 이 작업이 퀴어 해방의 표현이고, 그 해방이 모든 종류의 해방과 같은 말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듀서는 은데게오첼로와 데이비드 갬슨(David Gamson), 에이브 라운즈(Abe Rounds)다. 「The Closer I Get To You」는 9번 트랙으로, 제임스 음투메(James Mtume)과 레지 루커스(Reggie Lucas)가 쓰고 로버타 플랙이 도니 해서웨이와 불러 1978년 싱글로 나온 곡이다. 데스틴 콘래드(Destin Conrad)와 모지스 섬니(Moses Sumney)가 함께 불렀다. 리스트에는 이 앨범에서 세 곡이 더 있다. 3번 「Don’t Stop The Music」은 닉 하킴(Nick Hakim), 로버트 글래스퍼(Robert Glasper)와, 10번 「Golden Ring」은 조지 존스와 태미 와이넷의 1976년 곡을 브랜디 칼라일(Brandi Carlile)과, 11번 「I Got You Babe」는 소니 앤 셰어의 1965년 곡을 아노니(ANOHNI)와 불렀다. 레이블에 따르면 앨범에는 플랙과 해서웨이의 또 다른 곡 「Be Real Black For Me」도 있다.

시카고 — 랄라 해서웨이(Lalah Hathaway), 「Rainbo」

랄라 해서웨이는 도니 해서웨이의 딸로, 1968년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버클리를 나왔고 그래미를 다섯 번 받았으며, 2015년부터 자기 레이블 해서웨이 엔터테인먼트를 꾸려 왔다. 아홉 번째 앨범 [Made In Chicago]가 10월 초 나왔다. 아버지가 태어난 1945년 10월 1일로부터 여든한 해가 되는 무렵이다. 프로듀서 필 보드로(Phil Beaudreau)와 한 곡을 빼고 모두 함께 썼고 전곡을 함께 프로듀싱했으며, 「Rainbo」는 아홉 곡 중 6번 트랙이다. 소울 매체 소울바운스(SoulBounce)는 이 곡을 투스텝이나 라인댄스, 롤러스케이트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썼고, 리뷰에서 플루트에 엘레나 핀더휴스(Elena Pinderhughes)의 이름을 적었다. 은데게오첼로 앨범의 플루트도 그가 불었다. 플랙과 함께 노래하던 아버지가 태어난 도시의 이름을, 딸이 앨범 제목으로 썼다.

버클리 — 엘레나 핀더휴스(Elena Pinderhughes), 「ring ring」

1995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태어난 플루티스트다. 맨해튼 음대에서 공부했고, 치프 지안 아툰데 아주아(Chief Xian aTunde Adjuah), 허비 행콕(Herbie Hancock), 커먼(Common), 에스페란사 스폴딩(Esperanza Spalding)과 연주했다. 오빠는 피아니스트 사모라 핀더휴스(Samora Pinderhughes)다. 「ring ring」은 데뷔 앨범의 새 싱글이다. 음악 매체 FEMMUSIC에 따르면 앨범 제목은 [i hope you feel it too]이고 10월 23일 나온다. 핀더휴스는 플루트가 소울풀하고 힘들이지 않으며 몸을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 그루브를 이끌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같은 주에 다른 이의 앨범 두 장에서 플루트를 분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낸 곡이다.

시카고 — 제러미 커닝햄(Jeremy Cunningham), 「Somewhere to Be」

시카고의 드러머이자 작곡가 제러미 커닝햄이 10월 2일 노던 스파이(Northern Spy)에서 [Passing Fires]를 냈다. 「Somewhere to Be」는 마지막 12번 트랙이다. 앨범 작업에는 폴 브라이언(Paul Bryan), 조시 존슨(Josh Johnson), 제프 파커(Jeff Parker), 마카야 매크레이븐(Makaya McCraven), 그리고 교토에서 태어나 매사추세츠에서 자라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센 모리모토(Sen Morimoto)가 함께했다. 노던 스파이는 마이크 리드(Mike Reed)를 그의 가까운 스승이자 동료로, 벤 라마 게이(Ben LaMar Gay), 제이미 브랜치(Jaimie Branch), 토메카 리드(Tomeka Reid)를 오랜 협업자로 소개해 왔다. 밴드캠프에는 곡별 크레디트가 아직 없다. 앨범을 닫는 곡 제목이 ’있어야 할 어딘가’다.

LA × 런던 — ALA.NI & 에이드리언 영(Adrian Younge), 「Dusty Road」

그레나다 출신 부모를 둔 런던 출신 싱어 ALA.NI와 LA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에이드리언 영의 공동 앨범 [Proud of Me]가 영의 레이블 리니어 랩스에서 나온다. 9월 14일 지도에서 「Face in the Evening」으로 소개한 그 조합이다. 2018년 LA에서 첫 세션을 하고 2020년 두 번째 세션을 한 뒤, 영이 리니어 랩스에서 현악을 더해 완성했다. 「Dusty Road」는 5번 트랙이다. ALA.NI는 그때그때 겪는 일을 버티고 받쳐 주려고, 아니면 막아 내려고 음악을 썼다고 말했다. 8년 전 시작한 세션이 이번 가을에야 한 장으로 묶인다.

캐나다

몬트리올 — 도미니크 피스에메(Dominique Fils-Aimé), 「Ensorcelée」

몬트리올에서 아이티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난 싱어 도미니크 피스에메는 주노상 보컬 재즈 앨범 부문을 두 번 받았고, 올해 앨범 [My World Is the Sun]은 폴라리스상 롱리스트에 올랐다. 10월 1일 엔소울 레코즈(Ensoul Records)에서 나온 「Ensorcelée」는 퀘벡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벨랑제(Daniel Bélanger)가 1992년 데뷔 앨범 [Les insomniaques s’amusent]에 실은 곡을 다시 부른 것이다. FEMMUSIC은 이 곡이 현대 퀘벡 팝록의 꼴을 만든 곡으로 퀘벡 문화 안에서 상징적인 자리에 있다고 썼다. 피스에메는 사랑은 그 표현이 넓고 여러 겹이라고, 자신이 좀처럼 노래하지 않던 종류의 자유를 찾는 곡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 카즈두라(Kazdoura), 「Ala Mahlak」

시리아 출신 보컬 린 하모(Leen Hamo)와 레바논 출신 멀티 연주자 존 아부 샤크라(John Abou Chacra)가 2020년 토론토에서 결성한 듀오다. 앨범 [Ghoyoum]으로 올해 3월 주노상 글로벌 뮤직 앨범상을 받았다. 「Ala Mahlak」은 새 싱글이고, 하비비 펑크(Habibi Funk)에서 나올 새 앨범 [Markab]의 3번 트랙이다. 레이블은 이 앨범에 전통곡과 엘리아스 라흐바니(Elias Rahbani), 조르제트 사예그(Georgette Sayegh)의 곡을 새로 부른 버전이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온 두 사람이 토론토에서 그 이름들을 다시 부른다.

카리브해

킹스턴 → 파리 — 몬티 알렉산더(Monty Alexander), 「Marcus Garvey」

1944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몬티 알렉산더가 10월 2일 [A JAMARICAN IN PARIS]를 냈다. 제목은 자메이카와 아메리카를 합친 말로 읽힌다. 첫 곡 「Marcus Garvey」는 버닝 스피어(Burning Spear)가 1975년 같은 제목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부른 노래다. 베이스 루크 셀릭(Luke Sellick), 드럼 제이슨 브라운(Jason Brown), 타악기 바비 토머스 주니어(Bobby Thomas Jr.)와 스테판 에두아르(Stéphane Edouard)가 함께했다. 그는 10월 6일 파리 뉴 모닝에서 공연한다. 여든두 살의 재즈 피아니스트가 고향 레게의 고전으로 파리에서의 앨범을 연다.

영국

런던 — 어스 스리(Us3), 「Catch The Vibe」

어스 스리는 1992년 런던에서 제프 윌킨슨(Geoff Wilkinson)과 멜 심프슨(Mel Simpson)이 블루 노트와 함께 시작한 팀이다. 이름은 블루 노트에서 나온 호러스 팔런(Horace Parlan)의 앨범 [Us Three]에서 따왔다. 같은 해 10월 허비 행콕의 「Cantaloupe Island」를 샘플링한 「Cantaloop (Flip Fantasia)」를 냈다. 그 팀이 10월 2일 새 앨범 [Snap, Crackle & Bop!]을 냈다. 이번 앨범의 랩은 뉴욕의 MC 어킬 다산(Akil Dasan)이 맡았다. 다산은 2006년 앨범 [Schizophonic]부터 어스 스리와 함께해 왔다. 윌킨슨은 어머니가 늘 인생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이라고 했다며, 이번에도 또 한 번의 긴 여행이라고 말했다. 30여 년 전 블루 노트의 레코드를 잘라 붙이던 팀이 아직 같은 이름으로 앨범을 낸다.

리즈 → 런던 — 누비안 트위스트(Nubiyan Twist), 「Homecoming」 (with eniola)

리즈 음악대학에서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 톰 엑셀(Tom Excell)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밴드다. 스트럿(Strut) 소속으로, 3월 다섯 번째 앨범 [Chasing Shadows]를 냈다. 그 앨범에는 조 아먼존스(Joe Armon-Jones), 패트리스 러션(Patrice Rushen), 그리고 9월 21일 지도에서 젬바 그루브의 곡에 함께했던 말리의 파투마타 디아와라(Fatoumata Diawara)가 참여했다. 스트럿은 그 앨범을 소개하며 트리니티 라반을 막 졸업한 에니올라(eniola)를 새 리드 보컬로 알렸다. 10월 2일 나온 싱글 「Homecoming」도 에니올라가 불렀다. 리즈의 학교에서 시작한 밴드가 새 목소리와 함께 ’귀향’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냈다.

런던 — 마이클 키와누카(Michael Kiwanuka), 「Summer Clothes」

마이클 키와누카가 10월 23일 폴리도어에서 다섯 번째 앨범 [FUDGE]를 낸다. 「Summer Clothes」는 첫 곡이자 10월 2일 나온 싱글이다. 이번에는 직접 프로듀싱했고, 돔 몽크스(Dom Monks)가 마무리 프로듀싱을, 로지 댄버스(Rosie Danvers)가 현악을 맡았다. 사우샘프턴 근처의 드리머스 스튜디오와 프롬에서 녹음했다. 뮤직비디오는 칙 코리아(Chick Corea)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키와누카는 퍼지라는 말을 떠올리면 장난스럽고 아이 같아서 창작에 좋다고, 그러면서도 그냥 해 보겠다는 말을 공손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제목을 설명했다.

런던 — 나오(Nao), 「Eugene」

나오가 10월 16일 독립으로 새 앨범 [Autumn]을 낸다. RCA를 떠나 처음 내는 음반이고, 거실에서 한 즉흥 세션에서 출발해 런던의 프로듀서 데이브 오쿠무(Dave Okumu)와 만들었다. 계절마다 한 장씩 네 장으로 이어질 연작 [A Soulful Suite]의 첫 장이다. 9월 30일 「Save The World」와 함께 나온 「Eugene」은 세상을 떠난 디앤젤로(D’Angelo), 본명 마이클 유진 아처(Michael Eugene Archer)에게 바친 곡이다. 나오는 이제 테이블에 자리를 얻으려 애쓰지 않고 자기 테이블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제목에 그의 가운데 이름을 붙였다.

런던 × 마세이오 — 아제켈(Azekel), 「I’ve Tried to Change It」 (with Bruno Berle)

런던의 소울 싱어 아제켈의 이름은 이 지도에 두 번째로 나온다. 9월 21일에는 베를린의 젬바 그루브와 취리히의 오쿠쇼 앨범에 참여한 이름으로 적었다. 9월 30일 나온 「I’ve Tried to Change It」에는 브라질 알라고아스주 마세이오 출신으로 상파울루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브루누 베를리(Bruno Berle)가 함께했다. 베를리는 레이블 바타타 레코즈를 함께 세웠고, 7월 런던의 파 아웃 레코딩스(Far Out Recordings)에서 낸 앨범 [Sem Fronteiras]를 런던과 상파울루, 미나스제라이스, 독일, 마세이오에서 녹음했다. 앨범 제목이 ’국경 없이’다.

유럽 대륙

알메리아 × 리우 — 니뇨 호셀레(Niño Josele), 「Nem Um Passo Atrás」 (with Marisa Monte)

1974년 안달루시아 알메리아에서 태어난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니뇨 호셀레는 2006년 빌 에번스 헌정 앨범 [Paz]로 알려졌다. 그가 주연을 맡은 페르난도 트루에바(Fernando Trueba) 감독의 음악 영화 [Bajañí]가 9월 22일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 상영됐고, 같은 제목의 세 장짜리 음반이 함께 나온다. 뉴욕과 스페인, 브라질에서 녹음했고, 카에타누 벨로주(Caetano Veloso), 루벤 블라데스(Rubén Blades), 론 카터(Ron Carter), 케니 배런(Kenny Barron)이 참여했다. 「Nem Um Passo Atrás」는 브라질의 마리자 몬치(Marisa Monte)와 함께한 곡으로 9월 말 싱글로 나왔다. 트루에바는 카에타누가 온화한 눈빛으로 당신은 세상을 구하려고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고 전했다.

쾰른 × 베를린 — 프랭크 코조(Frank Kojo), 「Moko Lee」 (Jazzanova Remix)

독일 레이블 사운드 에센스(Sound Essence)는 프랭크 코조를 쾰른의 ‘아프로렉트릭’ 전설이라고 부른다. 레이블에 따르면 「Moko Lee」는 1988년 코조가 보니 엠(Boney M.)의 스튜디오 키보디스트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치코’ 데 로스 레예스(Carlos Eduardo ‘Chico’ de los Reyes)와 함께 만든 곡이다. 10월 2일 나온 [Remixed]는 1980년대 아프로 일렉트로닉 원곡 두 곡을 여러 사람이 다시 만진 음반이고, 첫 곡이 1995년 베를린에서 결성되어 1997년 레이블 소나 콜렉티브(Sonar Kollektiv)를 세운 재즈아노바(Jazzanova)의 리믹스다. 사운드 에센스를 이끄는 톰 스카이(Tom Sky)는 재즈아노바가 돌아왔다고 소개글 첫 줄에 적었다. 원곡도 디지털 보너스로 실렸다. 쾰른의 테이프가 40년 가까이 지나 베를린에서 다시 돌았다.

벨기에 — 에코스 오브 주(Echoes of Zoo), 「Multicellularity」

색소폰의 나탄 담스(Nathan Daems), 기타의 바르트 페르바크(Bart Vervaeck), 베이스의 리번 판페이(Lieven Van Pée), 드럼의 팔크 스흐라우언(Falk Schrauwen)이 2018년 결성한 벨기에 쿼텟이다. 멤버들은 블랙 플라워(Black Flower), 콤프로 오로(Compro Oro), 더 베런 히런(De Beren Gieren)에서도 활동한다. 10월 2일 낸 세 번째 앨범 [Collective Intelligence]는 동물의 집단 행동을 주제로 삼았다. 「Multicellularity」는 일곱 곡 중 5번 트랙이다. 첫 싱글 「Flock Logic」은 2024년 초 브라질 투어에서 나왔는데, 밴드는 그 곡을 두고 하늘에서 소용돌이치는 새 떼를 보며 어떻게 한마음처럼 함께 방향을 잡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다른 밴드 셋에서 모인 네 사람이 집단 지성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파리 — 그랭 드 카프(Grain de Caf’), 「Paname State of Mind」 (with Oxmo Puccino, Vin’s Da Cuero)

래퍼 옥스모 푸치노(Oxmo Puccino)는 1974년 말리 세구에서 태어나 한 살 때 파리로 와 19구에서 자랐다. 타임 봄(Time Bomb)을 거쳐 2006년 블루 노트에서 [Lipopette Bar]를 냈다. 그랭 드 카프는 2007년 힙합 매체 아베세데르 뒤 송과의 인터뷰에서 옥스모를 자신의 영향으로 꼽았고, 두 사람은 「Trente Nerfs」에서 이미 함께한 적이 있다. 10월 1일 나온 「Paname State of Mind」는 그랭 드 카프의 싱글로, 프로듀서 뱅스 다 쿠에로(Vin’s Da Cuero)가 만들었다. 영향을 준 선배와 그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 후배가 한 곡에서 다시 만났다.

북유럽

회네포스 × 오슬로 — 린쇠른(LINDSJØRN), 「This Is Where I´m Breathing」 (with Bernhoft)

노르웨이 회네포스 출신의 싱어 잉빌 린쇠른(Ingvild Lindsjørn)은 2020년 데뷔 앨범 [Flying High]를 내던 무렵의 인터뷰에서 노르웨이 소울의 영향으로 베른호프트(Bernhoft)와 올레 뵈루(Ole Børud)를 꼽았다. 6년 뒤인 9월 25일, 그 베른호프트와 함께 부른 싱글이 나왔다. 야를레 베른호프트(Jarle Bernhoft)는 2011년 노르웨이 스펠레만상에서 올해의 스펠레만과 남자 아티스트상을 받았고, 2014년 앨범 [Islander]로 그래미 R&B 앨범 후보에 올랐다. 린쇠른은 데뷔작을 두고 모든 곡이 그루브 있고 춤출 만하지만 아주 느긋하다고, 딱 자기가 좋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가 꼽은 다른 이름은 바로 다음 곡에 있다.

스웨덴 — 애스펀 크리크(Aspen Creek), 「Champagne On Ice」 (feat. Ole Børud, Tollak Ollestad)

애스펀 크리크는 스웨덴의 AOR·웨스트코스트 프로젝트다. 두 번째 앨범 [We Chase The Rising Sun]이 9월 일본 P-바인에서 CD로 먼저 나왔고, 9월 25일 스트리밍에 풀렸다. 「Champagne On Ice」는 열네 곡 중 9번 트랙이다. 노르웨이의 싱어 올레 뵈루는 2024년 데뷔작 [Tomorrow Take You Home]의 「Tomorrow’s Girl」에 이어 다시 참여했고, 톨락 올레스타드(Tollak Ollestad)도 함께했다. 앨범 마지막 곡에는 스웨덴 기타리스트 요예 와데니우스(Jojje Wadenius)와 색소포니스트 망누스 린드그렌(Magnus Lindgren)이 나온다. 앞 곡의 린쇠른이 6년 전 이름을 댄 올레 뵈루가, 비슷한 시기 스웨덴 프로젝트의 앨범에서 노래했다.

로스킬레 → 런던 — 마리 달스트롬(Marie Dahlstrom), 「1 Journey Away」

9월 21일 지도에서 둘째 아들 이야기를 담은 「Joined」로 소개한 마리 달스트롬의 세 번째 앨범 [MARIE]의 4번 트랙이다. 6월 싱글로 먼저 나왔다. 버지니아 리치먼드의 밴드 부처 브라운의 드러머 코리 폰빌(Corey Fonville), 쿠바의 타악기 연주자 엘리엘 라소(Eliel Lazo), LA의 음악가 일라이자 폭스(Elijah Fox)가 함께 프로듀싱했다. 런던과 코펜하겐, LA를 오가며 썼다. 달스트롬은 이 곡이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사는 가족과, 그들에게 더 가까이 있고 싶은 마음에 관한 노래라고 말했다. 덴마크에서 태어나 런던에 사는 사람이 ’여정 하나 거리’를 제목으로 붙였다.

아디스아바바

아디스아바바 — 테워드로스 마코넨(Teodros Makonnen), 「Eyewat Sitinafekegn」

테워드로스 ‘테디 맥’ 마코넨은 아디스아바바의 키보디스트이자 프로듀서로, 1980년대 에티오피아 음악의 ’디지털 시대’를 만든 사람으로 소개된다. 1980년대 초 카세트로만 나왔던 [Teodros Makonnen With His Organ]이 10월 2일, 2020년 아디스아바바에 세워진 레이블 무지카위(Muzikawi)에서 재발매됐다. 와비 셰벨레 호텔에서 만난 사우디 외교관의 야마하 2단 오르간으로 한 번에 녹음한 음반이다. 「Eyewat Sitinafekegn」은 아홉 곡 중 7번 트랙이다. 무지카위의 공동 설립자 사무엘 물루게타(Samuel Mulugeta)는 음악가들에게는 자신의 목소리와 역사를 보존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관의 오르간으로 녹음한 카세트가 40여 년 만에 고향의 레이블에서 다시 나왔다.

포르투갈어의 노래

리스본 × 상파울루 — 살바도르 소브랄(Salvador Sobral), 「Bam Bam」 (com Ney Matogrosso)

1989년 리스본에서 태어난 살바도르 소브랄은 2017년 누나 루이자 소브랄(Luísa Sobral)이 쓴 「Amar pelos Dois」로 유로비전에서 우승했다. 10월 16일 나올 다섯 번째 앨범 [A Flor do Recomeço]는 브라질 작곡가들의 곡을 브라질 연주자들과 상파울루에서 녹음했다. 마르쿠스 프레투(Marcus Preto)와 토 브란질레오니(Tó Brandileone)가 프로듀싱했고, 아드리아나 칼카뇨투, 마르셀루 카멜루, 마르쿠스 발리, 칭 베르나르지스, 아르나우두 안투네스, 시쿠 세자르 같은 이름이 작곡에 참여했다. 「Bam Bam」은 두 번째 싱글이고, 1973년부터 이듬해까지 세쿠스 이 몰랴두스(Secos & Molhados)에서 노래하고 1975년 솔로가 된 네이 마투그로수(Ney Matogrosso)가 함께 불렀다. 소브랄은 포르투갈 공영방송 RTP에 브라질 음반을 만들려던 게 아니라 브라질 작곡가들의 노래를 포르투갈 가수가 부르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바이아 × 상파울루 — 이반 사세르도치(Ivan Sacerdote), 「A Luz de Tieta」 (with Vanessa Moreno)

리우에서 태어나 바이아에서 활동하는 클라리넷 연주자 이반 사세르도치는 9월 14일 지도에서 파테우의 앨범에 클라리넷을 분 사람으로 소개했다. 2020년 카에타누 벨로주와 듀오 앨범을 냈고, 그때 카에타누는 모두가 그의 숨결의 다정함에 매혹됐다고 말했다. 9월 25일 나온 「A Luz de Tieta」에는 상파울루의 싱어 바네사 모레누(Vanessa Moreno)가 함께했다. 원곡은 카에타누가 카카 지에기스(Cacá Diegues) 감독의 1996년 영화 [Tieta do Agreste]를 위해 쓴 곡이고, 카에타누는 이 곡을 갈 코스타(Gal Costa)와 함께 녹음했다. 카에타누가 한 영화에 써 준 노래를, 그와 앨범을 만든 클라리넷 연주자가 30년 만에 다시 꺼냈다. 같은 주 리스트의 니뇨 호셀레 음반에도 카에타누의 이름이 있다.

나가며

스물세 곡을 도시별로 놓고 보니 처음 이름이 다시 남았다. 로버타 플랙이 도니 해서웨이와 부른 노래는 미셸 은데게오첼로의 앨범에서 다시 불렸고, 해서웨이의 딸은 아버지가 태어난 도시의 이름으로 앨범을 냈고, 두 앨범 모두에서 엘레나 핀더휴스가 플루트를 불었다. 린쇠른이 6년 전 영향으로 꼽은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한 사람은 그와 함께, 한 사람은 스웨덴 프로젝트에서 노래했다. 나오는 떠난 선배의 가운데 이름을 곡 제목으로 썼다.

이 순서는 지도를 그리려고 정한 것일 뿐이다. 리스트를 섞어 틀면 시카고 다음에 아디스아바바가 나오고, 리스본 다음에 회네포스가 나온다. 그 순서는 듣는 사람이 정하면 된다.

다음 주에는 또 누구의 이름이 크레디트에서 걸려 나올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