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이번 주 리스트의 이름은 ’20260928 플레이리스트’이고, 첫 곡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다. 그의 [Songs in the Key of Life]가 나온 날이 1976년 9월 28일이다. 꼭 50년 되는 날, 스티비 원더는 그 앨범 세션에서 빠졌던 네 곡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126곡을 훑다 보니 이번 주에는 이렇게 오래된 노래를 다시 꺼낸 음반이 유난히 많았다. 20주년을 맞은 앨범의 곡을 애비 로드에서 다시 녹음한 사람이 있고, 세상을 떠난 거장의 1958년 곡으로 헌정 앨범을 여는 사람이 있고, 탄생 90주년을 앞둔 작곡가의 삼바를 통째로 부른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이번 지도는 다시 꺼낸 노래와 그 노래를 꺼낸 사람을 따라 그렸다. 디트로이트와 뉴욕에서 시작해 런던과 파리, 도쿄와 멜버른을 지나 리우에서 끝난다. 스물세 곡이다.
북미
1976 → 2026 —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I Can See The Sun In Late December」
9월 28일 나온 [Songs In The Key Of Life: The EP]는 1976년 [Songs in the Key of Life] 세션에서 녹음하고도 발표하지 않았던 네 곡을 묶었다. 1976년 앨범에 딸려 나온 보너스 EP [A Something’s Extra]와는 다른, 스티비 원더의 녹음으로는 처음 공개되는 곡들이다. 네 곡 모두 스티비 원더가 쓰고 프로듀싱했고(「My Life Story Of Love」는 수사이 그린(Susaye Greene)과 함께 가사를 썼다), 곡도 직접 골랐다. 믹스는 당시 앨범을 맡았던 엔지니어 존 피시백(John Fischbach)과 게리 올라자발(Gary Olazabal)이 새로 했다. 「I Can See The Sun In Late December」는 3번 트랙이다. 스티비 원더는 이렇게 말했다. 50년 동안 이 앨범과 함께 살아왔지만 아직 들을 것이 더 있다고. 반세기 전 녹음실에 두고 나온 노래를, 당시 앨범을 맡았던 엔지니어들과 함께 다시 꺼냈다.
뉴욕 — 조슈아 레드먼(Joshua Redman), 「Grand Street」 (with Peter Bernstein, Christian McBride, Marcus Gilmore)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가 올해 5월 세상을 떠났다. 색소포니스트 조슈아 레드먼이 11월 20일 블루 노트에서 낼 [If Ever You Would Leave Us (we play for Rollins)]는 그를 기리는 앨범이고, 「Grand Street」는 그 첫 싱글이다. 원곡은 롤린스가 쓰고 1958년 [Sonny Rollins and the Big Brass]에 실은 곡으로, 그때 드럼을 친 사람이 로이 헤인스(Roy Haynes)였다. 이번 녹음에서 드럼을 친 마커스 길모어(Marcus Gilmore)가 로이 헤인스의 손자다. 베이스의 크리스천 맥브라이드(Christian McBride)는 1990년대 초중반 레드먼의 쿼텟에 있었고, 기타의 피터 번스타인(Peter Bernstein)도 1990년대 중반 그의 밴드를 거쳤다. 레드먼은 롤린스를 알게 된 것이 자신에게 입구였고 북극성이었다고 말했다. 맥브라이드가 이끄는 어사 메이저(Ursa Major)의 [Points of Light] 3번 트랙 「Cows」도 리스트에 있다. 9월 14일 지도에서 「No Rhyme, No Reason」으로 소개한 그 앨범이다. 할아버지가 68년 전 친 곡을 손자가 다시 친다.
워싱턴 DC → 뉴욕 — 에켑 은퀠레(Ekep Nkwelle), 「The Creator Has a Master Plan」
에켑 은퀠레는 워싱턴 DC의 듀크 엘링턴 예술학교와 하워드 대학을 거쳐 줄리아드에서 석사를 마친 싱어다. 9월 25일 맥 애비뉴(Mack Avenue)에서 데뷔 앨범 [Caged Bird]를 냈다. 마야 안젤루(Maya Angelou)에게서 영감을 받은 앨범이고, 은퀠레는 이 앨범이 고통과 생존의 노래들을 기록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The Creator Has a Master Plan」은 파로아 샌더스(Pharoah Sanders)가 1969년 임펄스!(Impulse!)에서 낸 [Karma]의 곡으로, 샌더스와 리언 토머스(Leon Thomas)가 함께 썼다. 같은 리스트에 파로아 샌더스의 자녀가 낸 싱글도 들어 있다. 바로 다음 곡이다.
뉴욕 — 토모키 샌더스(Tomoki Sanders), 「Jazz Is Just A Game」 (feat. Nicholas Payton, Mélanie Charles)
토모키 샌더스는 파로아 샌더스의 자녀다. 드러머 카사 오버롤(Kassa Overall)의 밴드에서 오래 활동했고, ’토모 튜즈데이스(Tomo Tuesdays)’라는 이름의 정기 공연을 꾸린다. 「Jazz Is Just A Game」은 질 피터슨(Gilles Peterson)의 레이블 브라운스우드 레코딩스(Brownswood Recordings)에서 9월 30일 나온 싱글이다. 뉴올리언스의 트럼펫 연주자 니컬러스 페이턴(Nicholas Payton)과 싱어 멜라니 샤를(Mélanie Charles)이 함께했다. 제목이 재즈라는 말 자체를 겨누는 것처럼 읽히는데, 그 뜻은 직접 들어 확인할 몫이다. 아버지가 1969년 리언 토머스와 함께 쓴 노래를 다른 가수가 다시 부른 주에, 그 자녀는 자기 이름으로 싱글을 냈다.
오하이오 → 시카고 → LA — 메기아파(megiapa), 「Black Gold of the Sun」
메기아파는 오하이오에서 태어나 시카고의 언더그라운드 비트 씬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다 2023년 LA로 옮긴 프로듀서이자 보컬리스트다. 언어학자이고 시각 작업도 한다. 9월 25일 시카고의 인터내셔널 앤섬(International Anthem)에서 데뷔 앨범 [Intentions]를 냈다. 대부분 직접 프로듀싱했고, 시카고 문화국의 지원금을 일부 받아 만들었다. 「Black Gold of the Sun」은 5번 트랙으로, 찰스 스테프니(Charles Stepney)와 리처드 루돌프(Richard Rudolph)가 쓰고 뉴 로터리 커넥션(The New Rotary Connection) 명의로 1971년 [Hey, Love]에 실린 「I Am the Black Gold of the Sun」을 다시 불렀다. 바로 앞 4번 트랙 「( ( on the spaceway ) )」도 리스트에 있는데, 레이블에 따르면 선 라(Sun Ra)의 「Space Is the Place」 인용으로 끝난다. 같은 주 LA의 지메타 로즈(Jimetta Rose)는 선 라의 녹음을 다시 상상한 앨범 [MettaSun]을 냈고, 그 마지막 곡 「I’ll Wait For You」도 이번 리스트에 있다. 메기아파는 두려움이 꿈을 가로막는다고, 함께 꿈꾸자고 적었다.
디트로이트 × 브루클린 — 아폴로 브라운(Apollo Brown) & 스카이주(Skyzoo), 「The Rearview」
그랜드래피즈에서 태어나 디트로이트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 아폴로 브라운과 브루클린의 래퍼 스카이주가 9월 25일 [Luxury Tax]를 냈다. 2016년 9월 30일 [The Easy Truth]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든 두 사람의 앨범이다. 열네 곡 전부를 아폴로 브라운이 프로듀싱했고, 첫 곡 「Soapbox Two」는 [The Easy Truth]의 첫 곡 「Soapbox」를 이어받는다. 「The Rearview」는 마지막 14번 트랙이다. 제목이 백미러다. 힙합 매체 스니크스 앤 비츠(Sneakz & Beatz)는 옛날 방식으로 지은 프로듀서-래퍼 앨범이라고 썼다. 10년 전 첫 곡 제목에 ’투’를 붙여 시작하고, 뒤를 돌아보는 곡으로 끝낸다.
LA — 키퍼(Kiefer), 「Get to the Moon」 (feat. Amber Navran, Relyae, CARRTOONS)
9월 14일 지도에서 싱글 「BusyForYa」로 소개한 키퍼의 블루 노트 데뷔 앨범 [Memory Bomb]이 예정대로 9월 25일 나왔다. 샌디에이고에서 자라 UCLA에서 케니 버렐(Kenny Burrell)에게 배운 피아니스트다. 앨범은 키퍼와 기타리스트 시보(Shibo), 카툰스(CARRTOONS)가 함께 프로듀싱했다. 「Get to the Moon」은 5번 트랙이고, 문차일드(Moonchild)의 싱어 앰버 내브런(Amber Navran)과 카툰스, 렐리에이(Relyae)가 참여했다. 2주 전 지도에서 싱글로 먼저 소개한 앨범이 이번 주에는 앨범으로 리스트에 들어왔다.
포트워스 × 런던 — 리언 브리지스(Leon Bridges), 「The Way It Goes」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자란 리언 브리지스가 9월 25일 컬럼비아에서 다섯 번째 앨범 [Happiness Anytime]을 냈다. 7월부터 네 곡씩 EP로 나눠 공개하다가 한 장으로 묶었다. 프로듀서는 런던 밴드 정글(Jungle)의 제이 로이드왓슨(J Lloyd-Watson)과 리디아 키토(Lydia Kitto)다. 「The Way It Goes」는 10번 트랙이고, 리디아 키토가 목소리를 보탠 7번 트랙 「All Day, All Night」도 리스트에 있다. 브리지스는 이 앨범이 사람들의 뼛속에 남기를 바란다고, 자기 역할은 빛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의 소울 싱어가 런던 댄스 밴드의 두 사람에게 프로듀싱을 맡겼다.
영국
리즈 → 이비사 — 나이트메어스 온 왁스(Nightmares On Wax), 「Damn」 (Abbey Road Gospel Version, with Chyna B)
리즈 출신으로 지금은 이비사에 사는 조지 에벌린(George Evelyn)의 이름이다. 「Damn」은 2006년 워프(Warp)에서 낸 [In a Space Outta Sound]의 5번 트랙이었다. 앨범 20주년을 맞아 9월 25일 워프에서 두 곡짜리 EP [In A Space Outta Soul]이 나왔다. 앨범 제목에서 ’Sound’가 ’Soul’로 바뀌었다. 로열 앨버트 홀 공연을 위해 짠 편곡으로 애비 로드 스튜디오 2에서 녹음했고, 마이크 레서지(Mike Lesirge)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Damn」은 2번 트랙이고 싱어 차이나 B(Chyna B)가 불렀다. 1번 트랙은 모지즈(Mozez)와 함께한 「You Wish」의 같은 방식 녹음이다. 밴드캠프 소개글은 그 순간의 유산을 지키려고 녹음했다고 적었다.
에식스 — 포리스트 로(Forest Law), 「Enchanted」
포리스트 로는 에식스에서 자라 롬퍼드에서 작업해 온 알렉산더 버크(Alexander Burke)다. 질 피터슨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퓨처 버블러스(Future Bubblers)’를 거쳐 2020년 브라운스우드에서 EP를 냈다. 앞의 토모키 샌더스와 같은 레이블이다. 2024년 데뷔 앨범 [Zero]에는 지난주 리스트에도 곡이 있던 피아니스트 그레그 포트(Greg Foat)가 참여했다. 이번에는 레 디스크 봉고 조(Les Disques Bongo Joe)에서 7인치 [Golden Crown / Enchanted]를 낸다. B면 「Enchanted」는 프리팹 스프라우트(Prefab Sprout)가 1988년 [From Langley Park to Memphis]에 실은 곡이다. 밴드캠프 소개글은 원곡의 재치와 우아함을 지켰다고 썼다. 디지털은 9월 25일 나왔고 7인치는 10월 16일 나온다.
뉴엄 — 알파 미스트(Alfa Mist), 「Found You (Live at Real World Studios)」
알파 미스트는 이스트 런던 뉴엄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힙합 샘플링을 하다 재즈로 들어왔다. 자기 레이블 세키토(Sekito)에서 9월 25일 [Live at Real World Studios]를 냈다. 피터 게이브리얼의 리얼 월드 스튜디오에서 밴드와 함께 라이브로 녹음한 앨범이다. 베이스 카야 토머스다이크(Kaya Thomas-Dyke), 드럼 제이미 호턴(Jamie Houghton), 기타 제이미 리밍(Jamie Leeming), 트럼펫 조니 우덤(Johnny Woodham), 색소폰 새뮤얼 래플리(Samuel Rapley)가 함께했다. 「Found You」는 1번 트랙이고, 원곡은 2025년 앨범 [Roulette]에 있다. 1년 전 앨범의 곡을 라이브 밴드와 함께 다시 녹음했다.
맨체스터 × 런던 — 킨카이(KinKai), 「Again」 (feat. ENNY)
킨카이는 맨체스터의 래퍼이자 소울 싱어다. 2020년 칠드런 오브 제우스(Children of Zeus)와 「Top Down」을 냈다. 9월 22일 나온 「Again」에는 런던의 래퍼 에니(ENNY)가 함께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나는 사이가 아니다. 킨카이는 2021년 에니의 데뷔 EP [Under Twenty Five]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뮤직비디오는 정신과 상담실을 배경으로 찍었다. 힙합 블로그 더 힙합 데모크랫은 두 사람의 호흡이 매끄럽게 맞는다고 적었다. 5년 전 에니의 데뷔작에 게스트로 들어갔던 래퍼가, 이번에는 에니를 자기 싱글에 불렀다.
유럽 대륙
파리 — 에밀 파리지앵(Émile Parisien), 「Portal」 (with Yaron Herman, Prabhu Edouard)
소프라노 색소포니스트 에밀 파리지앵은 2012년 장고 라인하르트 상, 2014년 빅투아르 뒤 재즈 올해의 아티스트를 받았다. 텔아비브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야론 에르망(Yaron Herman), 타블라와 타악기의 프라부 에두아르(Prabhu Edouard), 베이시스트 린다 메이 한 오(Linda May Han Oh)와 꾸린 쿼텟이 9월 25일 ACT에서 [Floating]을 냈다. 파리의 시테 앵테르나시오날에서 파리지앵이 2년 동안 이어 온 레지던시를 마무리하는 공연에서 시작된 쿼텟이다. 「Portal」은 열한 곡 중 5번 트랙이다. 파리지앵은 이 음악의 중심에 평화와 시, 다정함과 사랑이 있다고,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한 균형추라고 말했다.
라 쿠르뇌브 × 월솔 — 티아콜라(Tiakola), 「Jet Lag」 (feat. Jorja Smith)
파리 북쪽 봉디에서 태어나 라 쿠르뇌브의 ‘4000’ 공공주택 단지에서 자란 콩고계 래퍼 티아콜라가 9월 넷째 주 애틀랜틱 프랑스에서 [WpointM]을 냈다. 열일곱 곡 중 15번 트랙 「Jet Lag」에는 잉글랜드 월솔 출신의 조르자 스미스(Jorja Smith)가, 7번 트랙 「Best」에는 나이지리아 베닌시티의 레마(Rema)가 참여했다. 「Best」도 리스트에 있다. 레마는 9월 21일 지도에 싱글 「Oh No」로 이름이 있었다. 앞의 에니는 조르자 스미스의 레이블 FAMM과 계약한 래퍼다. 나이지리아 매체 낫저스트오케이는 티아콜라와 레마의 호흡이 놀랍다고 썼다.
취리히 — 에르마노스 구티에레스(Hermanos Gutiérrez), 「Tren Macho」
알레한드로(Alejandro)와 에스테반(Estevan) 구티에레스 형제는 에콰도르 출신 어머니를 두고 취리히에서 자랐다. 기타와 랩 스틸, 타악기를 나눠 맡는 이 형제가 9월 25일 이지 아이 사운드(Easy Eye Sound)에서 [Los Ojos Del Cóndor]를 냈다. 댄 아워백(Dan Auerbach)이 프로듀싱했고 그와 함께한 세 번째 앨범이며, 에콰도르와 페루 쪽 뿌리를 주제로 삼았다. 「Tren Macho」는 7번 트랙이다. 알레한드로는 콘도르가 안데스의 새라고, 그 높이에서 내려다보며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일 같다고 제목을 설명했다. 스위스에서 자란 형제가 안데스 새의 이름을 앨범 제목에 붙였다.
이탈리아 × 산후안 — 가브리엘레 포소(Gabriele Poso), 「Maraviglia」 (Yoruba Soul Mix, with Osunlade)
이탈리아의 타악기 연주자이자 프로듀서 가브리엘레 포소는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으로 건너가 음악을 공부했다. 2008년 미국 프로듀서 오순라데(Osunlade)가 세운 요루바 레코즈(Yoruba Records)에서 데뷔했고, 2012년부터 요루바 소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원곡 「Maraviglia」는 6월 AG 레코딩스에서 나온 같은 제목 LP의 3번 트랙이고, 이번에 오순라데가 참여한 리믹스가 싱글로 나왔다. 레이블은 이 앨범을 지중해의 온기와 아프로카리브 타악기, 재즈의 감각을 담았으며 한 발은 댄스플로어에 단단히 딛고 있다고 소개했다. 18년 전 자기 레이블에서 첫 음반을 내준 음악가의 곡을, 오순라데가 다시 만졌다.
동아시아
뉴욕 × 도쿄 — 야마나카 지히로(山中千尋), 「Blue in Green」
군마현 기류에서 태어나 버클리를 거쳐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해 온 피아니스트 야마나카 지히로가 9월 30일 유니버설에서 [Happy-Go-Lucky]를 냈다. 2001년 첫 앨범 [Living Without Friday] 이후 25주년을 맞은 앨범이다. 「Blue in Green」은 1959년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Kind of Blue]에 실린 곡이다. 음반에는 데이비스의 이름만 적혔지만, 빌 에번스(Bill Evans)는 같은 해 12월 녹음한 자신의 [Portrait in Jazz]에 ’데이비스-에번스’로 올렸고, 1979년 인터뷰에서는 자기가 쓴 곡이라고 말했다. 일본 잡지 재즈 라이프는 그를 수십 년 만의 재능이라고 썼다. 10월 15일부터 블루 노트 도쿄를 비롯한 일본 투어가 이어진다.
도쿄 × 런던 — 후쿠자와 오사무(Osamu Fukuzawa) & edbl, 「About Time」 (feat. INDIA BLUE)
일본의 작곡가이자 키보디스트 후쿠자와 오사무와 런던의 프로듀서 edbl이 9월 23일 스테레오폭스 레코즈(Stereofox Records)에서 공동 앨범 [Before We Spoke]를 냈다. 앨범 소개글은 도쿄와 런던 사이에서 소리와 작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대개는 말을 많이 나누기도 전에 이 앨범이 만들어졌다고 적었다. 「About Time」은 2번 트랙이고 싱어 인디아 블루(INDIA BLUE)가 불렀다. 앨범에는 로빈 플로렌스(Robyn Florence)와 트럼펫의 잭슨 매서드(Jackson Mathod)도 참여했다. 앨범 제목도 ’말을 나누기 전’이다.
오세아니아
멜버른 → 런던 — 오드리 파운(Audrey Powne), 「RYV」
멜버른에서 태어나 지금은 런던에 사는 트럼펫 연주자이자 싱어 오드리 파운은 고등학교 시절 멜버른의 색소포니스트 토니 힉스(Tony Hicks)에게 즉흥연주와 연습하는 법을 배웠다. 메이시오 파커(Maceo Parker), 미드나이트 오일(Midnight Oil), 테스키 브라더스(The Teskey Brothers)의 세션을 거쳤고, 가장 큰 영향으로 로이 하그로브(Roy Hargrove)를 꼽는다. 9월 25일 BBE에서 낸 두 번째 앨범 [Bodies of Water]는 직접 프로듀싱했고, 베이스 데이비드 ‘DJ’ 진야드(David “DJ” Ginyard)와 드럼 조너선 바버(Jonathan Barber)를 브루클린의 일렉트릭 가든에서 녹음했다. 「RYV」는 2번, 「Creeds」는 7번 트랙이다. 믹스를 맡은 루이스 무디(Lewis Moody)는 같은 멜버른의 드러머 알렉산더 플러드(Alexander Flood)의 앨범을 공동 프로듀싱하고 믹스했고, 플루티스트 에리카 투체리(Erica Tucceri)와도 오래 작업했다. 두 사람의 곡도 이번 리스트에 있다.
멜버른 — 앨리샤 조이(Allysha Joy), 「kiss it better」
멜버른에서 태어난 싱어이자 키보디스트 앨리샤 조이는 밴드 30/70의 보컬이다. 9월 25일 영국 퍼스트 워드 레코즈(First Word Records)에서 낸 싱글 「kiss it better」는 2024년 앨범 [The Making of Silk] 이후 첫 솔로 싱글이다. 직접 프로듀싱했고 애비 로드에서 녹음했다. 같은 주에 나온 나이트메어스 온 왁스의 EP를 녹음한 그 스튜디오다. 리애나의 같은 제목 곡과는 다른 자작곡이다. 레이블은 프린스와 미셸 은데게오첼로를 이 곡의 기준점으로 꼽았다. 앨리샤 조이는 꿈에서 깨어 보니 뉴올리언스의 기둥 네 개짜리 큰 침대 위였다고, 그 꿈에서 곡이 나왔다고 적었다. 그리고 이 곡을 원래의 30/70 식구들 덕으로 돌렸다. 앞에 나온 에리카 투체리는 30/70의 드러머 지기 자이트가이스트(Ziggy Zeitgeist)의 프로젝트에서 플루트를 불었다.
라틴아메리카
리우 → 리옹 — 주앙 셀바(João Selva), 「Futuro」
주앙 셀바는 리우 이파네마에서 목사의 아들로 자랐고, 보사노바 싱어 완다 사(Wanda Sá)에게 기타를 배웠다. 2016년 리옹의 프로듀서 브뤼노 패치워크스(Bruno Patchworks)를 만나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2017년 [Natureza], 2021년 [Navegar] 등을 냈다. 「Futuro」는 9월 16일 나온 싱글이다. 아프리카 음악 매체 팬아프리칸뮤직은 [Navegar]를 두고 프랑스에서 브라질 음악을 전하는 대사가 쓴 사우다지에 가까운 여행 일기라고 했다. 이파네마의 목사 아들이 프랑스에서 ’미래’라는 제목의 노래를 냈다.
상파울루 × 멕시코시티 — 세사(Sessa), 「Vía Láctea」
세사는 상파울루의 세르지우 사예기(Sergio Sayeg)다. 2025년 멕시칸 서머에서 세 번째 앨범 [Pequena Vertigem de Amor]를 냈다. 「Vía Láctea」는 멕시코 록 밴드 소에(Zoé)가 2006년 [Memo Rex Commander y el Corazón Atómico de la Vía Láctea]에 실은 곡이다. 20년 만에 여러 음악가가 그 앨범의 곡을 다시 부른 [Memo Rex Commander y el Corazón Atómico de la Vía Láctea (Revisitado)]가 준비 중이고, 세사의 버전은 브라질 밴드 부가린스(Boogarins)의 「Mrs. Nitro」에 이은 두 번째 싱글이다. 스포티파이 싱글에는 소에와 세사의 이름이 함께 달렸다. 멕시코 매체 세이트랙은 세사를 상파울루 새 세대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목소리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리우 — 마리나 이리스(Marina Iris), 「Canteiro de Obra / Amanhã Será Melhor」 (with Juliana Linhares, Chico César)
삼바 싱어 마리나 이리스가 9월 25일 비스코이투 피누(Biscoito Fino)에서 다섯 번째 앨범 [Banzo Batucada – Marina Iris Canta Wilson Moreira]를 냈다. 1936년 리우 헤알렝구에서 태어나 2018년 세상을 떠난 작곡가 윌송 모레이라(Wilson Moreira)의 곡을 부른 앨범이고, 올해 12월이 그의 탄생 90주년이다. 모레이라는 네이 로페스(Nei Lopes)와 오래 곡을 쓴 짝이었고, 이번 앨범에는 네이 로페스와 제카 파고지뉴(Zeca Pagodinho), 조르지 아라강(Jorge Aragão), 테레자 크리스치나(Teresa Cristina)가 함께했다. 9번 트랙은 앨범 크레디트에 따르면 모레이라와 세르지우 폰세카(Sérgio Fonseca)의 「Canteiro de Obra」에 솔라누 트린다지(Solano Trindade)의 「Amanhã Será Melhor」를 이은 곡으로, 브라질 북동부에서 남동부로 떠나온 이주를 다룬다. 마리나는 북동부 출신인 리우그란지두노르치의 싱어 줄리아나 리냐리스(Juliana Linhares)와 파라이바의 시쿠 세자르(Chico César)를 이 곡에 불렀다. 그는 늘 윌송 모레이라를 녹음하고 싶었지만 이전 앨범들이 다른 길로 자신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나가며
스물세 곡을 도시별로 놓고 보니, 다시 꺼낸 노래 뒤에는 그 노래가 처음 만들어진 자리와 이어진 사람이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스티비 원더는 50년 전 엔지니어들과 함께 서랍을 열었고, 로이 헤인스의 손자는 할아버지가 1958년에 친 곡을 다시 쳤고, 오순라데는 18년 전 자기 레이블에서 첫 음반을 내준 음악가의 곡을 다시 만졌다. 마리나 이리스는 탄생 90주년을 앞둔 작곡가의 노래로 앨범 한 장을 채웠다.
이 순서는 지도를 그리려고 정한 것일 뿐이다. 리스트를 섞어 틀면 1976년 다음에 2026년의 신인이 나오고, 리우 다음에 리즈가 나온다. 그 순서는 듣는 사람이 정하면 된다.
다음 주에는 또 어느 서랍이 열릴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