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이번 주 리스트는 137곡이다. 곡마다 크레디트를 따라가다 보니 성이 같은 이름이 자꾸 나왔다. 쿠티, 마살리스, 지우. 아버지의 밴드를 이끄는 아들이 있고, 삼촌과 아버지와 아들이 한 리스트에 따로따로 들어와 있고,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의 성을 팀 이름에 붙인 아들과 손자들이 있다. 세상을 떠난 동료의 이름도 여럿 보였다.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 다카하시 유키히로(高橋幸宏), 아를린두 크루스(Arlindo Cruz).
지난주 지도에 나왔던 이름들이 이번 주에 자리를 바꿔 다시 나오기도 한다. 에즈라 콜렉티브의 드러머는 라고스 음반의 프로듀서로, 호소노 하루오미는 같은 앨범의 새 판본으로, 스탠딩 온 더 코너는 거기서 나온 한 사람의 솔로 싱글로 돌아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어받은 사람들의 선을 따라 지도를 그렸다. 라고스에서 출발해 영국과 유럽을 지나 도쿄와 리우를 거쳐 뉴욕에서 끝난다. 스물세 곡이다.
아프리카
라고스 — 세운 쿠티(Seun Kuti) & 이집트 80(Egypt 80), 「DJB」
세운 쿠티는 펠라 쿠티(Fela Kuti)의 막내아들이고, 이집트 80은 펠라가 아프리카 70이 흩어진 뒤 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 사이에 새로 꾸린 밴드다. 세운은 아홉 살 무렵부터 이 밴드에서 연주했고, 1997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로 밴드를 이끌고 있다. 「DJB」는 11월 6일 나올 새 앨범 [Na Dem]의 선공개 싱글이다. 앞서 6월에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톰 모렐로(Tom Morello)가 참여한 「Na Dem」이 먼저 나왔다. 이 앨범의 프로듀서는 에즈라 콜렉티브의 드러머이자 리더 페미 콜레오소(Femi Koleoso)다. 지난주 지도의 첫 곡을 연 사람이 이번에는 라고스 밴드의 음반을 만들었다. 세운 쿠티는 이 앨범을 두고 저항하고, 깨어 있고, 인간다움을 붙들자는 부름이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꾸린 밴드와 함께 아버지가 부르던 방식으로 지금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베를린 × 라고스 × 바마코 — 젬바 그루브(Jembaa Groove), 「Waka」 (feat. Fatoumata Diawara, The Cavemen)
젬바 그루브는 베를린의 밴드로, 하노버의 아고고 레코즈(Agogo Records) 소속이다. 레이블 소개에 따르면 독일의 베이시스트이자 프로듀서 야니크 놀팅(Yannick Nolting)과, 에보 테일러(Ebo Taylor)·팻 토머스(Pat Thomas)·오를란도 줄리어스(Orlando Julius)와 연주해 온 가나의 타악기 연주자 에릭 오우수(Eric Owusu)가 2020년 말 함께 시작했다. 9월 18일 나온 네 곡짜리 EP [Be A Lover]는 베를린과 라고스, 런던, 암스테르담의 음악가들이 함께 만들었고, 「Waka」는 마지막 4번 트랙이다. 말리의 싱어송라이터 파투마타 디아와라(Fatoumata Diawara)와 나이지리아의 형제 밴드 더 케이브멘(The Cavemen)이 참여했다. 더 케이브멘은 베이시스트 킹슬리 오코리(Kingsley Okorie)와 드러머 벤저민 제임스(Benjamin James) 형제의 팀이고, 킹슬리는 EP 네 곡 중 세 곡의 공동 프로듀서다. 런던의 소울 싱어 아제켈(Azekel)도 이 EP의 다른 곡에 참여했다. 이 이름은 영국 챕터에서 한 번 더 나온다.
투바브 디알로 × 스웨덴 — 와우 와우 콜렉티프(Wau Wau Collectif), 「Fonkal Say Wadiour」
다카르 근처의 바닷가 마을 투바브 디알로(Toubab Dialaw)에서 2018년 시작된 세네갈과 스웨덴 음악가들의 모임이다. 스웨덴의 음악가이자 레이블 싱 어 송 파이터(Sing A Song Fighter)를 운영하는 칼요나스 빈크비스트(Karl-Jonas Winqvist)와, 세네갈의 베이시스트이자 스튜디오 엔지니어 아루나 칸(Arouna Kane)이 중심이다. 2021년 데뷔작 [Yaral Sa Doom]에 대해 밴드캠프 데일리는 빈크비스트가 칸과 함께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즉흥을 북돋는 방식으로 녹음을 이끌었다고 썼다. 새 앨범 [Teranga]는 미국 포틀랜드의 사헬 사운즈(Sahel Sounds)에서 나왔고, 스물여섯 명의 음악가가 참여했다. 「Fonkal Say Wadiour」는 열두 곡 중 4번 트랙이다. 프로듀서는 칸과 빈크비스트 두 사람이다.
베닌시티 — 레마(Rema), 「Oh No」
2000년 나이지리아 베닌시티에서 태어난 레마는 마빈(Mavin)과 존징 월드(Jonzing World)에 소속된 가수다.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와 함께한 「Calm Down」 리믹스는 빌보드 핫 100 3위까지 올랐고, 앨범 [Heis]는 2025년 그래미 베스트 글로벌 뮤직 앨범 후보에 올랐다. 「Oh No」는 9월 11일 나온 싱글이고, 연결된 앨범은 아직 없다. 같은 베닌시티를 기반으로 하는 신인 파브라이모(PaBrymo)가 싱어 테이 이와르(Tay Iwar)와 부른 「Fancy」도 리스트에 있다. 한 도시에서 세계 차트에 오른 가수와 이제 막 EP를 낸 신인이 같은 주 리스트에 있다.
영국
맨체스터 — 데일리(Daley), 「Consequences」 (feat. Keyon Harrold)
고릴라즈(Gorillaz)의 「Doncamatic」으로 이름을 알린 싱어 데일리가 9년 만에 세 번째 앨범 [Strange Nature]를 9월 18일 냈다. 「Consequences」는 4번 트랙이고, 미주리 퍼거슨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키언 해럴드(Keyon Harrold)가 참여했으며 사우스 런던의 드러머 유세프 데이즈(Yussef Dayes)가 드럼을 쳤다. 9번 트랙 「Compass」에서는 로버트 글래스퍼(Robert Glasper)가 피아노를 쳤고, 5번 트랙 「Falling Deep」과 함께 두 곡 모두 리스트에 있다. 마샤 앰브로시어스(Marsha Ambrosius), 블루 랩 비츠(Blue Lab Beats)도 앨범 곳곳에 이름이 있다. 데일리는 삶이 늘 우리가 예측하거나 바라거나 기대하는 대로 펼쳐지지는 않는다고 이 앨범을 설명했다. 9년 동안 앨범을 내지 않은 사람이 돌아오면서 사우스 런던의 드러머와 미주리 출신 트럼펫 연주자를 같이 불렀다.
리즈 — 고츠 스트리트 파크(Gotts Street Park), 「Flowers」 (with Pip Millett)
리즈의 트리오 고츠 스트리트 파크는 베이스와 프로듀싱의 조시 크로커(Josh Crocker), 키보드의 톰 헨리(Tom Henry), 기타의 조 해리스(Joe Harris)로 이뤄져 있고, 이름은 리즈의 고츠 스트리트와 암리(Armley)의 고츠 공원에서 따왔다. 2023년 블루 플라워스(Blue Flowers)에서 데뷔작 [On The Inside]를 냈다. 「Flowers」는 10월 16일 플레이 잇 어게인 샘(Play It Again Sam)에서 나올 두 번째 앨범 [Somewhere Between]의 선공개곡이고, 리즈 근교 체어웍스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싱어 핍 밀렛(Pip Millett)과는 2020년 「Change My Ways」, 2023년 「Got To Be Good」, 그리고 「Fool For Love」에 이어 다시 만났다. 「Flowers」는 밀렛의 앨범 작업 세션에서 나온 곡이다. 밀렛은 이 곡이 나쁜 날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걸 떠올리게 하는 노래라고 말했다. 스테레오폭스는 느긋한 일요일의 소울 에너지라고 적었다.
댈러스 → 네덜란드 × 런던 — 샌드라 세인트 빅터(Sandra St. Victor), 「Moonchild」 (feat. Kaidi Tatham)
샌드라 세인트 빅터는 댈러스에서 태어나 브루클린에서 자랐고 지금은 네덜란드에 산다. 더 패밀리 스탠드(The Family Stand)의 창립 보컬이었고, 프린스(Prince), 샤카 칸(Chaka Khan),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 티나 터너(Tina Turner)와 작업했다. 9월 18일 마더 텅 레코즈(Mother Tongue Records)에서 나온 [Eleven]은 10여 년 만의 솔로 앨범이다. 「Moonchild」는 3번 트랙으로, 캡틴 스카이(Captain Sky)의 곡을 새로 해석했고 올여름 12인치 「Life / Moonchild」로 먼저 나왔다. 함께한 카이디 테이텀(Kaidi Tatham)은 버그즈 인 디 애틱(Bugz in the Attic), 데고(Dego)와의 2000블랙(2000Black)으로 웨스트 런던 브로큰 비트를 만든 사람이다. 마더 텅의 단골 협업자인 마크 드 클라이브로(Mark de Clive-Lowe)도 앨범의 「Dizzy」에 참여했다. 한 매체는 테이텀이 복잡한 브로큰 비트를 태피스트리처럼 짜 넣었다고 썼다. 샤카 칸의 이름은 북미 챕터에서 다시 나온다.
취리히 × 런던 — 오쿠쇼(Okvsho), 「Roottree」 (with Tenderlonious)
오쿠쇼는 취리히의 형제 게오르크 키스(Georg Kiss)와 크리스토프 키스(Christoph Kiss)의 팀이다. 드럼과 키보드를 나눠 맡고, 스스로를 ’사운드클라우드 세대’라고 부르며 힙합을 통해 재즈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자기 레이블 커런트 무브스(Current Moves)에서 9월 18일 [Frozen Flashes]를 냈다. 일부를 런던에서 녹음한 즉흥 세션을 다시 샘플링해 노래로 짜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Roottree」는 7번 트랙이고(바이닐 표기는 「Rootree」), 런던의 색소폰·플루트 연주자이자 22a 레이블을 세운 텐더로니어스(Tenderlonious)가 참여했다. 6번 「La Joconde」와 8번 「Place of Two」도 리스트에 있다. 이 앨범의 다른 곡에 아제켈이 참여했다. 앞서 베를린의 젬바 그루브 EP에서 본 그 이름이다. 형제가 만든 레이블에서, 형제가 쌓은 즉흥이 한 장의 앨범이 됐다.
유럽 대륙
헨트 — 샤를로트 아디제리(Charlotte Adigéry) & 볼리스 푸풀(Bolis Pupul), 「Googoo Gaga」
벨기에 헨트의 듀오다. 2022년 데뷔작 [Topical Dancer]를 소울왁스(Soulwax)가 세운 레이블 디위(DEEWEE)에서 냈다. 「Googoo Gaga」는 9월 16일 나온 싱글로, 그 앨범 이후 처음 내는 곡이다. 프로듀서는 소울왁스의 데이비드와 스티븐 더발레(David & Stephen Dewaele) 형제다. 뮤직비디오는 헨트에 전해 오는 민간 이야기의 인물 마멀로커(De Mammelokker)를 바탕으로 레너트 마두(Lennert Madou)가 연출했다. 두 사람은 이 곡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데 실은 혼자 하고 있다고, 지치고 스스로를 내주고 버거운 그 모든 걸 끌어안는 노래라고. 제목은 아기의 옹알이 소리처럼 읽힌다.
로스킬레 → 런던 — 마리 달스트롬(Marie Dahlstrom), 「Joined」 (with Butcher Brown)
덴마크 로스킬레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활동하는 싱어다. 자기 레이블 JFH 레코즈에서 9월 18일 세 번째 앨범 [MARIE]를 냈다. 「Joined」는 5번 트랙이고, 버지니아 리치먼드의 재즈펑크 5인조 부처 브라운(Butcher Brown)이 함께했다. 부처 브라운의 드러머 코리 폰빌(Corey Fonville)은 이 앨범의 주 프로듀서를 맡았다. 달스트롬은 이 곡의 시작을 이렇게 전했다. 피아노로 음성 메모를 남겨 코리에게 보냈고, 곡은 둘째 아들 레비가 태어나 가족을 새롭고 더 단단하게 이어 준 이야기라고. 바로 다음 트랙 「Take It Out On You」도 리스트에 있다. 헨트의 듀오가 아이를 키우는 피로를 노래했다면, 런던의 싱어는 아이가 식구를 묶는 방식을 노래했다.
아테네 — 스텔라(Σtella), 「Belinda」
아테네의 싱어송라이터 스텔라는 서브 팝(Sub Pop) 소속이고, 이름의 첫 글자를 그리스 문자 시그마로 쓴다. 2025년 앨범 [Adagio] 이후 처음 내는 싱글 「Belinda」가 9월 16일 나왔다. 제이미 xx, 와이스 블러드(Weyes Blood)와 작업한 로디 맥도널드(Rodaidh McDonald)와 함께 프로듀싱했고, 밴드 !!!의 라파엘 코언(Rafael Cohen)이 녹음에 참여했다. 코언은 [Adagio]에도 함께했다. 잡지 원더랜드(Wonderland)는 [Adagio]를 두고 맑은 여름밤 와인을 마시며 올리브를 먹는 것 같다고 썼다. 그는 10월 9일 아테네 보더라인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도쿄 챕터에도 「Stella」라는 곡이 하나 있는데, 두 사람 사이에 관계는 없다.
동아시아
도쿄 — 이시와카 슌(石若駿) 트리오+1, 「Old Friends II」
드러머 이시와카 슌은 삿포로 주니어 재즈 스쿨을 거쳐 도쿄예술대학을 나왔고, 영화 [BLUE GIANT]의 드럼을 맡았다. 피아노의 다카하시 유세이(高橋佑成), 베이스의 마티 홀루벡(Marty Holoubek)과 꾸린 트리오가 9월 2일 두 번째 앨범 [Mabui]를 유니버설에서 냈다. 첫 앨범 [Live at ALFIE “Temporal Cubic”]은 뮤직 어워즈 재팬 2026 재즈 앨범 부문 후보에 올랐다. ’마부이’는 오키나와 말로 혼이라는 뜻이다. 올해 3월 11일 하루 만에 녹음했고, 곡은 전부 이시와카가 썼다. 전 곡에 게스트로 들어온 테너 색소폰의 바바 도모아키(馬場智章)는 삿포로 시절부터의 친구이고, [BLUE GIANT]에서도 색소폰을 불었다. 애들레이드에서 멜버른을 거쳐 2018년 도쿄로 온 홀루벡까지 네 사람 모두 히노 데루마사(日野皓正) 그룹의 멤버다. 「Old Friends II」는 5번 트랙이다.
도쿄 — 호소노 하루오미(細野晴臣), 「Stella (Yours Sincerely Version)」
지난주 이 지도에 호소노의 새 앨범 [Yours Sincerely]가 있었다. 일주일 뒤인 9월 18일, 같은 앨범에 한 곡을 더한 디지털 판 [Yours Sincerely (Stella Edition)]이 예고 없이 나왔다. 더해진 11번 트랙이 「Stella」다. 원곡은 호소노가 2002년 다카하시 유키히로와 결성한 듀오 스케치 쇼(SKETCH SHOW)의 2003년 앨범 [LOOPHOLE]에 실렸다. 다카하시는 이제 세상에 없다. 일본 음악 매체 바크스(BARKS)는 새 버전을 조용한 기타 소리와 노래로 채운 곡이라고 전하며, 먼저 떠난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배어 있다고 썼다. 판본에 맞춰 커버도 검은 바탕에 밤하늘의 별을 더한 그림으로 바뀌었다.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의 세 사람 가운데 남은 한 사람이, 옛 동료와 함께 만든 노래를 혼자 다시 불렀다.
독일 × 도쿄 — 알바 노토(Alva Noto) &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 「Conversation 1」
알바 노토, 곧 카르스텐 니콜라이(Carsten Nicolai)의 레이블 노톤(NOTON)이 9월 18일 [12 Conversations]를 냈다. 사카모토가 마지막 솔로 앨범 [12]를 만들던 2022년 11월부터 12월 사이,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음악을 녹음한 것이다. 처음부터 발매를 계획한 작업은 아니었다. 사카모토는 2023년 3월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2000년대 초 [Vrioon]부터 함께 음반을 냈고, 영화 [레버넌트]의 음악도 같이 만들었다. 니콜라이는 이 마지막 교환 속에서도 앞으로의 계획이 계속 모양을 갖춰 갔다고, 끝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새로운 생각의 힘을 굳게 믿었다고 적었다. 같은 날 옛 밴드 동료 호소노는 떠난 친구와 만든 노래를 다시 냈고, 사카모토의 오랜 협업자는 두 사람의 마지막 대화를 음반으로 냈다.
도쿄 × 서울 — 7co, 「sayonara radio」 (feat. oceanfromtheblue)
7co는 보컬 아시다 나나코(芦田菜名子)와 프로듀서 RYUJA의 듀오로, 올여름 애니메이션 『正反対な君と僕』 2기 오프닝 「猫じゃらし」로 메이저 데뷔했다. 9월 16일 나온 「sayonara radio」에는 한국의 R&B 싱어송라이터 오션프롬더블루(oceanfromtheblue)가 참여했다. 7co가 한국 음악가와 함께한 첫 곡이다. 두 팀은 2025년 한국의 멜론 행사에서 만났고, 곡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떨어진 채로 만들었다. 가사는 오션프롬더블루와 아시다 나나코가, 작곡은 두 사람과 RYUJA가 함께 했고, 일본어와 한국어, 영어로 부른다. 제목의 ’사요나라’와 ’라디오’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직접 들어 확인할 몫이다.
라틴아메리카
리우 — 지우손스(Gilsons), 「Semeia (Remix)」 (with Mulú)
지우손스는 2018년 리우에서 결성된 트리오다. 조제 지우(José Gil)는 지우베르투 지우와 플로라 지우(Flora Gil)의 아들로 아버지 밴드의 드러머이기도 하고, 프란시스쿠 지우(Francisco Gil)는 프레타 지우(Preta Gil)의 아들, 주앙 지우(João Gil)는 나라 지우(Nara Gil)의 아들이자 지우베르투의 첫 손주다. 한 사람은 아들, 두 사람은 손자인 셈이다. 원곡 「Semeia」는 3월 나온 두 번째 앨범 [Eu Vejo Luz Em Maior Proporção Do Que Eu Vejo A Escuridão]에 실렸고, 앨범은 조제 지우가 프로듀싱했다. 스포티파이 기준 9월 1일, 물루(Mulú)가 참여한 리믹스가 싱글로 나왔다. 브라질 매체 알마 프레타는 이 곡이 시간을 두고 이어지는 것과 돌봄에 관한 노래라고 적었다. 지난주 지도에서 할아버지는 고별 투어의 실황을 한 권씩 내고 있었다. ’세메이아’는 포르투갈어로 씨를 뿌린다는 말이다.
살바도르 × 마두레이라 — 루에지 루나(Luedji Luna), 「O Bem」 (with Arlindo Cruz)
루에지 루나는 바이아 살바도르 출신의 싱어다. 2017년 [Um Corpo no Mundo]로 데뷔했고, 2025년에는 [Um Mar Pra Cada Um]과 [Antes Que A Terra Acabe] 두 장을 일주일도 안 되는 간격으로 냈다. 「O Bem」은 원래 아를린두 크루스가 데우시우 루이스(Délcio Luiz)와 함께 써서 2011년 앨범 [Batuques e Romances]에 실은 곡이다. 아를린두 크루스는 1958년 리우의 마두레이라에서 태어나 삼바 그룹 푼두 지 킨타우(Fundo de Quintal)에서 12년을 보냈고, 2025년 8월 8일 예순여섯에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붙은 이 버전은 올해 8월 초 나왔다. 아를린두의 목소리가 어떤 방식으로 들어갔는지는 아직 레이블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바이아의 가수가 리우의 삼바 작곡가의 1주기를 앞두고 그의 노래를 불렀다.
북미
뉴올리언스 — 브랜퍼드 마살리스 쿼텟(Branford Marsalis Quartet), 「Autumn Serenade」 (with Dianne Reeves)
색소포니스트 브랜퍼드 마살리스는 2024년 뉴올리언스로 돌아갔다. 그의 쿼텟이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덴버에서 자란 싱어 다이앤 리브스(Dianne Reeves)와 함께 9월 18일 블루 노트에서 [Dedicated To You]를 냈다. 1963년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의 여섯 곡에 콜트레인의 연주곡들을 더해 다시 연주한 앨범으로, 콜트레인 탄생 100주년에 맞춘 작업이다. 피아노 조이 칼데라초(Joey Calderazzo), 베이스 에릭 레비스(Eric Revis), 드럼 저스틴 포크너(Justin Faulkner)가 함께했다. 「Autumn Serenade」는 블루 노트가 공개한 트랙리스트의 첫 곡이다. 영국 재즈 블로그 말뱅크는 별 다섯 개를 주며, 지금 나와 있는 콜트레인 헌정작들을 완전히 무색하게 만든다고 썼다. 이 곡 다음 자리에 그의 조카가 있다.
뉴욕 — 슬로슨 멀론 1(Slauson Malone 1), 「Porcelain」
슬로슨 멀론 1은 재스퍼 마살리스(Jasper Marsalis)의 이름이고, 그는 트럼펫 연주자 윈턴 마살리스(Wynton Marsalis)의 아들이다. 브랜퍼드에게는 조카다. 2010년대 후반까지 브루클린의 콜렉티브 스탠딩 온 더 코너에 있었다. 지난주 지도에서 솔란지와 소니아 산체스를 한 곡에 불러 모은 그 팀이다. 2023년 워프(Warp)와 계약해 [EXCELSIOR]를 냈고, 9월 15일 3년 만의 새 곡으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Californication] 수록곡 「Porcelain」을 다시 불렀다. 스테레오검은 원래도 부드럽고 느리고 최소한이던 곡을 조금 더 기묘한 쪽으로 밀어붙였다고 평했다. 그리고 이번 리스트에는 윈턴이 이끄는 재즈 앳 링컨 센터 오케스트라의 [Essentially Ellington 2027]에서 빌리 스트레이혼의 「A Midnight in Paris」(스포티파이 표기 「Midnight in Paris」)도 들어 있다. 삼촌과 아버지와 아들이 한 리스트에 각자의 음반으로 모였다.
뉴욕 — 타이릭 맥돌(Tyreek McDole), 「she’s alive」
아이티계 미국인 바리톤 싱어 타이릭 맥돌은 오벌린을 졸업했고, 2023년 사라 본 국제 재즈 보컬 대회에서 우승했다. 본인이 밝힌 이력에 따르면 고등학생이던 2018년 재즈 앳 링컨 센터의 에센셜리 엘링턴 대회에서 우수 보컬상을 받았다. 재즈 앳 링컨 센터가 해마다 여는, 앞 곡의 음반이 나온 그 경연이다. 「she’s alive」는 11월 6일 아트워크 레코즈(Artwork Records)에서 나올 두 번째 앨범 [Chroma]의 3번 트랙이자 첫 싱글이고, 트럼펫 연주자 시오 크로커(Theo Croker)가 프로듀싱했다. 앙드레 3000(André 3000)의 곡을 다시 부른 것이다. 평론가 윌 프리드월드(Will Friedwald)는 데뷔작 해설지에서 그를 세대의 재즈 목소리라고 불렀다.
LA — 미겔 애트우드퍼거슨(Miguel Atwood-Ferguson), 「Compassion」 (feat. Flying Lotus, Immanuel Wilkins, David Virelles)
LA 토팡가 캐니언에서 자라 USC에서 비올라를 공부한 미겔 애트우드퍼거슨은 2009년 제이 딜라(J Dilla) 헌정 [Suite for Ma Dukes]를 쓰고 지휘했다. 10월 30일 임펄스!(Impulse!)에서 나올 [ANANTA: Spirit of Coltrane]은 샤바카 허칭스(Shabaka Hutchings), 브랜디 영거(Brandee Younger), 제프 파커(Jeff Parker), 조엘 로스(Joel Ross) 등 스물한 명이 참여한 콜트레인 헌정작이다. 첫 싱글 「Compassion」은 2번 트랙으로, 콜트레인이 1966년 [Meditations]에 실은 곡이다.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 알토 색소폰의 이매뉴얼 윌킨스(Immanuel Wilkins), 쿠바 피아니스트 다비드 비렐레스(David Virelles)가 함께했다. 앞의 브랜퍼드와 같은 해, 같은 사람을 기린다. 같은 LA에서 덱스터 스토리(Dexter Story)가 수단 아카이브스(Sudan Archives), 카마시 워싱턴(Kamasi Washington)과 만든 「Mama」도 리스트에 있다.
워싱턴 DC — 미셸 은데게오첼로(Meshell Ndegeocello), 「With God on Our Side」 (with Bill Callahan, Chris Thile)
10월 2일 블루 노트에서 나올 미셸 은데게오첼로의 [Synonym]은 고전 열다섯 곡을 다른 가수들과 듀엣으로 다시 부른 앨범이다. 마지막 곡이자 마지막 선공개 싱글인 「With God on Our Side」는 밥 딜런이 1964년 [The Times They Are a-Changin’]에 실은 노래로, 빌 캘러핸(Bill Callahan)과 크리스 틸리(Chris Thile)가 함께 불렀다. 은데게오첼로는 캘러핸의 목소리가 매혹적이고 사람을 끌어당긴다고 말했다. 공동 프로듀서 데이비드 갬슨(David Gamson)은 그의 초기 두 앨범을 만든 사람이고, 1996년 샤카 칸(Chaka Khan)과 은데게오첼로가 함께한 「Never Miss the Water」도 프로듀싱했다. 그 샤카 칸이 이번 [Synonym]에도 참여했고, 9월 18일에는 자기 앨범 [Chakzilla]를 냈다. 시아(Sia)가 함께한 「Cool You Down」도 리스트에 있다. 30년 전 한 곡에서 만난 두 사람이 같은 주에 서로의 이름을 다시 올렸다.
필라델피아 × 백우즈 — 컬리 카스트로(Curly Castro), 「Black Don’t Crack」
필라델피아의 래퍼 컬리 카스트로는 프렘록(PremRock)과 함께 슈랩넬(ShrapKnel)로도 활동한다. 9월 18일 빌리 우즈(billy woods)가 세운 백우즈 스튜디오즈(Backwoodz Studioz)에서 5년 만의 솔로 앨범 [Yaphet]을 냈다. 제목은 배우 야펫 코토(Yaphet Kotto)에서 따왔고 1970년대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영화를 바탕에 둔다. 밀워키의 로커스트(Locust)가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했다. 첫 곡 「Black Don’t Crack」은 여러 래퍼가 돌아가며 부르는 6분짜리 곡으로, 뉴저지의 팻보이 샤리프(Fatboi Sharif), 콜럼버스의 블루프린트(Blueprint), 볼티모어의 브라이언 에널스(Brian Ennals), 시카고 출신으로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스케치185(SKECH185), 시애틀의 AJ 스웨이드(AJ Suede), 그리고 빌리 우즈가 차례로 들어온다. 스테레오검은 백우즈 스튜디오즈의 어벤져스가 모이는 소리라고 썼다. 에널스는 올해 프로듀서 블록헤드(Blockhead)와 앨범 [Boatshoes]를 냈는데, 그 블록헤드가 대학 시절부터 짝을 이룬 이솝 록(Aesop Rock)과 11월 낼 [Trouble Mountain]의 「Trouble Trouble」도 이번 리스트에 있다.
나가며
스물세 곡을 도시별로 놓고 나니, 처음 눈에 걸렸던 성들이 다시 남았다. 세운 쿠티는 아버지의 밴드를 이끌고, 재스퍼 마살리스의 싱글은 아버지의 오케스트라와 삼촌의 쿼텟 사이에 놓였고, 지우베르투 지우의 아들과 손자들은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의 성을 팀 이름으로 쓴다. 호소노 하루오미는 먼저 떠난 친구와 만든 노래를 혼자 다시 불렀고, 같은 날 알바 노토는 사카모토 류이치와의 마지막 대화를 음반으로 냈다.
이어받은 사람들의 곡을 모아 놓았다고 해서 순서까지 정해진 건 아니다. 리스트를 섞어 틀면 라고스 다음에 도쿄가, 헨트 다음에 필라델피아가 나온다. 그 순서는 듣는 사람이 정하면 된다.
다음 주에는 또 누구의 이름이 다른 자리로 돌아올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