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창작 행위는 사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도 자연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걸 조합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걸 만드는 거죠. 전기 없이 인터넷을 만들 수는 없잖아요.

무언가 만들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흔히 창의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는 창의력이 없어.“라고 하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창작 행위는 무엇일까요? 그건 자기가 살아가는 의미를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왜 살까요? 물론 창조론의 관점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의 존재를 배제하면,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목적같은 건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따라 목적 없이 걷다보면 그 뒤로 길이 생겨나죠.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길의 숫자가 사람 수 만큼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UGP의 “Life Freestyle”처럼요.

UGP의 “Life Freestyle”은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인데요. 차분하게 이어지는 재지한 비트에 앤 원(Ann One), 호림(Horim), 채리(chaeree), 구이즈나인(Gu is 9)이 모여 각자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늘어놓습니다. 참여진의 벌스와 반복되는 “그냥 산다.“는 후렴구가 엮여서 그냥 살아가는 게 비단 나 뿐만은 아니라는 잔잔한 위로를 주는 곡이 되었어요. 우리는 목적이 있어서 사는 게 아니라, 살다보니 의미와 목적이 생기는 거였으니까요.

UGP의 “Life Freestyle”과 함께 월요일을 차분하게 마무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