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은 자연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Physics는 자연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φύσις(physis)에서 나왔고, 물리학이라는 한자는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사람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사랑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죠. 그럼 사랑의 원리도 탐구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 물리학처럼요. 예를 들면 사랑은 시간과 관심의 제곱을 곱한다는 의미에서 L=ta^2로 나타내볼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sonakonadore의 [Physics]는 상당히 귀여운 앨범이에요.
[Physics]는 사운드부터 상당히 컨셉추얼합니다. 일단 “OMW”의 인트로 신스가 상당히 매력적인데요. 쭉 지속되다가 중간에 휙 끊어져버리는 게 마치 다른 자석에 이끌리는 쇳덩이 같거든요. 피아노가 부드럽게 샘솟는 “꽃샘 (feat. uyoonji)”, 경쾌하고 발랄한 드럼라인이 인상적인 “OohWeE”를 지나면 찌릿거리는 소리들이 이곳저곳 흩어진 “Fizz”에 도달하는데요. 사랑에 빠져서 어쩔줄 모르는 어린 아이가 떠올라서 귀여운 앨범입니다.
다 떠나서 사랑을 공부한다는 발상이 얼마나 깜찍합니까. 아니라고요? 너드의 매력을 모르는 당신이 나쁜 거니까 순순히 인정하고 sonakonadore의 [Physics]를 듣도록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