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처음 외국어를 볼 때는 그림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이걸 우리가 외국 음악을 듣는 과정에 적용하면, 보컬의 발화를 언어가 아닌 사운드 디자인으로 먼저 인식한다고도 볼 수 있죠. 이런 맥락에서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SIRUP과 자이언티(Zion.T)의 합작 싱글 “CHEESE CAKE”를 들으면 조금 더 재미있게 들립니다.

“CHEESE CAKE”는 R&B를 팝적인 구성으로 풀어냈는데요. 일본어 특유의 둥글둥글한 발음이 친숙한 프로덕션과 맞물려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한국과 일본 팝 음악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잡은 A.G.O의 프로덕션도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요. SIRUP의 막힘없는 퍼포먼스 이후 자이언티가 중간에 한국어를 툭 내뱉는데 전혀 위화감 없이 이어집니다. 이런 걸 보면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공통된 정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나저나 점심 식사는 어떠셨나요? 아직 조금 배가 고프다면, 오늘 디저트로 “CHEESE CAKE”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