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어린이에게 꿈이 뭐냐 묻습니다. 학교에서는 장래희망을 써서 제출하라고 하죠. 명언은 젊은이에게 야망을 갖게끔 독려하고 기성세대는 청년에게 도전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 나라에서 꿈을 쫓아가는 이들은 으레 이렇게 말합니다. XX, 더러워서 못해먹겠네.
하루에도 수 천 번을 되뇌는 “때려칠까?“라는 단어는 나날이 머리에 깊이 새겨지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고, 주변 사람들은 나를 한심하게 보는 것 같죠.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번에 소개할 앨범은 oddeen의 (concept)입니다.
“(concept)“는 한밤중에 물 속에서 허우적대는 것 같은 앨범입니다. 먹먹한 소리들 사이로 종종 삐져나오는 날카로운 소리들이 인상적이에요. 특히 11-14번 트랙에 걸쳐 나타나는 통화 내용이 폐부를 찔러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을 한다는 건 이런 의미일까요.
꿈을 꾸고 계신가요? oddeen의 (concept)를 들으며 나와 같은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는 있다는 위로를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